존경하는 환경독성보건학회 회원 여러분

환경독성보건학회 제19대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 서울시립대학교 최진희입니다. 2022년 임인년(壬寅年) 새해, 회원 여러분의 가정과 일터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회원 여러분께 인사 드립니다.

2022년은 레이첼 카슨(Rachel Carson)의 『침묵의 봄』 출간 60주년, 유엔 환경 계획(UNEP) 창설 50주년을 맞는 환경분야에서는 매우 의미 있는 해입니다. 지난 반세기 동안 환경문제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 그리고 대응에는 많은 변화가 있어 왔고, 이제 환경문제는 환경분야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가 책임지고 해결해야 하며 우리 모두가 당면해야 하는 공통 문제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최근 ‘ESG경영’의 방식이 기업에 대한 주요한 평가 요소에 도입되고 있는 현상은 환경문제가 주요한 사회적 주체의 행위 양식에 변화까지 가져오는 동인이 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저는 이러한 중요한 전환의 시기에 환경독성보건학회의 학회장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성심을 다해 회장직에 임하고자 합니다.

우리 학회는 지난 1985년 한국환경독성학회의 창립으로 그 첫 발을 내딛고, 2010년 환경보건포럼과 통합하는 과정을 걸쳐 지금의 환경독성보건학회의 모습으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그와 같은 긴 시간동안 우리 학회는 전임 회장님들과 임원진들의 헌신, 많은 회원님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지 덕분에 학술적으로는 성숙하며, 우리 사회의 환경이슈에는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한국 환경독성보건 분야의 대표적인 학술단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습니다.

한편, 높아진 환경인식에도 불구하고, 국내외적으로 환경사건, 사고가 여전히 이어지고 주요 환경의제들은 지속적으로 형성되고 있는 형국입니다. 이와 같은 시기에 전문가 집단으로서 우리 학회의 책임과 역할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기에 창설 40주년을 준비하는 19대 환경독성보건학회에서는 40여년을 이어온 학회의 전통에 기반한 전문가 집단으로서의 합리성을 변함없이 추구하는 동시에, 내외의 관련한 환경 의제와 급변하는 사회에 걸맞은 혁신을 목표로 하고자 합니다. 더 나아가, 이와 같은 목표속에서 19대 환경독성보건학회는 다음과 같은 세가지의 구체적인 현안을 달성하고자 합니다.

먼저, 19대 환경독성보건학회에서는 우리 학회의 전통적인 연구분야인 환경역학, 인체독성, 생태독성, 환경화학 분야를 바탕으로 최근 크게 부각되고 있는 첨단연구 방법론을 환경독성보건연구에 도입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첨단독성시험법 위원회와 환경독성보건빅데이터 위원회를 신설을 그 시작으로 회원 여러분과 함께 미래지향적 환경독성보건 연구를 수행하는 혁신적인 학회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두번째로 화학규제이행 및 대응 위원회를 신설하고자 합니다. 이는 최근 우리 학회 연구분야의 응용분야인 화학물질 안전관리 분야의 제도적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화학3법의 실질적인 제도적 실천을 뒷받침하기 위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아무리 훌륭한 제도적 기반일지라도 실질적인 제도의 정착을 통해 화학물질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정부, 산업계, 학계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협력하여 해결하려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19대 환경독성보건학회에서는 관련 학계 전문가의 선두적인 단체로서 이러한 실천을 통해 저희에게 주어진 사회적 책임에 대한 실천을 성실히 이행하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19대 환경독성보건학회에서는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과 멘토링에 특히 힘쓰고자 합니다. 우리 학회는 최근 환경보건센터를 통해 환경독성보건분야 전문 교육 컨텐츠를 구축하며 신진전문가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노력을 기반으로 포스트코로나 이후 뉴노멀이 될 온라인 컨텐츠 기반 교육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환경독성보건 분야의 신진 전문가 양성에 적극적으로 임하겠습니다. 또한, 우리 학회의 미래를 책임질 학생들과 신진연구자들을 위한 위원회를 구성하여, 청년세대가 주도적으로 학회에 참여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학회가 멘토-멘티가 어우러지는 세대를 넘나드는 학술교류의 장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존경하는 환경독성학회 회원 여러분! 저는 우리 학회가 창의성과 융합을 추구하는 학술교류를 지속하고 사회적 환경이슈에 학문적 합리성에 기반한 실용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학회,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전문가들의 장이 될 수 있는 학회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회원여러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2022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가정과 일터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